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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FED vs MARKET : 중앙은행에 도전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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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yield curve control)라는 게 있는데 수익률제어곡선이라는 용어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 때는 경제학교과서에나 들어볼 수 있었던 얘긴데, 이제는 ycc니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니 하는 경제학 용어들을 한 번쯤 들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ycc에서 말하는 수익률은 채권 수익률을 말합니다. 이 채권 수익률은 금리와 같은 말인데요. 이 수익률을 제어한다 즉, 중앙은행이 금리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 안에서 가두리친다는 내용입니다.

금리를 통제할 수 있어? 원하는대로 가두리 칠 수 있어? 묻는다면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의 금리 목표가 x%라면 x% 이상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장기채권을 매입해서 채권수익률이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도록 하면 됩니다.

채권의 가격과 채권 수익률은 역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이 장기채권을 계속해서 매입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곧 채권가격의 상승을 말하며,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은 역의 관계이기 때문에)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채권수익률(=금리)은 하락합니다.

중앙은행의 ycc에 대해서 시장이 도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래를 보겠습니다.

위 그림의 선 그래프는 호주의 국채수익률인데요, 별표 부분을 보면 금리가 갑자기 폭발해버린 걸 볼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은 파월의 일관된 태도에 시장 참여자들이 긴가민가하면서도 '신'의 영역에 있는 연준에 지위에 함부로 도전하지 못합니다만, 유럽도 라가르드가 연준의 태도를 따라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것이고 긴축 안 할 거라는 태도에 시장참여자들이 미심쩍어하면서도 그래도 쉽게 배팅하지는 못합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정도 수준이 아닌 외곽으로 빠지면 조금 얘기가 달라집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고 경제규모가 작거나 이머징마켓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이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배팅이 시장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호주 니들 연준만큼 배짱부릴 수 있는 놈들임? 니가 유럽만큼 쎔? 니 못버틸 거 아는데 ㅋㅋ"라며 "너네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금리상승에 먼저 배팅하고 결국 니들이 백기들면 그 갭만큼 내가 다 먹는다"라는 배팅이 들어온 겁니다. 그 결과가 채권시장의 엄청난 변동성을 가져온 것이고요.

정신이 들어? ㅋㅋ

영국의 단기채도 빠르게 3배나 치솟았고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한은은 추가적인 금리상승 계속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솟는 물가를 서민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경기의 과열도 분명 큰 이유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CB는 긴축을 거부했는데, 이에 따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최약체들에 대한 시장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돈이란 강약약강이라 약한 놈이 먼저 얻어맞아야겠죠.

약하면 맞아야지

시장에선 fed가 이번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파월은 테이퍼링과 금리이상이 별개라고 하겠지만, 시장의 의심과 추궁이 이어질 거고요.

그림(위)의 x축은 인플레이션 수치, 진한 파란색이 주식 수익률인데 x축의 인플레이션이 below 0, 즉 디플레이션일 때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6% 이상일 때 주식 수익률이 또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가장 좋다는 뜻이겠죠.

그림(아래)는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지수인데요, Driven by shelter costs 즉, 임대료가 계속 상승 중이고 이것이 높은 cpi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골드만은 내년 상반기(7월) 금리인상이, 또 내년 하반기(11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매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지속적으로 될 거라고 보고 있네요.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 core cpi지수는 3.1%로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마켓은 중앙은행에 도전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시장과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관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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