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멘텀

10년의 시간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반응형

1. 투자에 대한 고민

뛰어난 투자자가 아닌, 평균 혹은 그 이하의 투자자로서의 제 목표는 "투자를 오래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를 알지도 못하고, 차트를 읽지도 못하고, -1%에 덜덜 떠는 평범한 개인일 뿐이지만, 저는 최고의 투자성과를 내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를 평생동안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어떤 종목에서 열 배를 먹었다더라, 누구는 코인으로 몇 십억을 벌었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비교 대상을 시장 금리와 비교해서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천천히 자산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시작이요, 그 비교대상을 시장금리, 그리고 자신의 1년 전의 자산과 비교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투자를 이루는 열쇠입니다. 최고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오래도록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평생동안 하는 것입니다.

2. 근로소득과 자본소득

먹고살기 위해 일을합니다.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기위해 일을 하고, 내 노동과 시간을 돈과 교환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사회인이 되는 과정, 즉 돈을 버는 일입니다. 돈을 버는 일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나를 이용해 돈을 버는 노동소득이 있고, 돈을 이용해 돈을 버는 자본소득이 있습니다. 이 자본소득의 중요성을 자본주의를 열심히 살아갈수록 더 중요한 일이 되는데, 그 이유는 부채가 바로 자본주의의 본질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부채가 자본주의의 본질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가 어떤 곳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첫 번째의 과정입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이 과정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데, 다행히 우리는 인류가 가장 진보한 순간에 살고 있으며 과거였으면 접근하지도 못했을 지식을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지금 우리의 사회의 문제를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과거의 시민사회는 누구나 정보(책)를 읽을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누구도 책을 읽으려하지 않아서 문제인 사회라고.

경제가 무엇인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과거엔 그것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너무나도 쉽게 이를 알 수 있지만 생각보다 적은 수의 사람만이 이에 대해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왜 부채가 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우선 알아야합니다.

이에 대해 너무나도 쉽게 설명한 영상이 아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He0bXAIuk0&ab_channel=PrinciplesbyRayDalio

 

 
 

위는 레이달리오의 원본 영상, 아래는 자막버젼입니다. 자막버젼이 언제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를 30분 안에 설명해보라고 할 때 이보다 더 좋은 교보재는 없다고 생각될만한 영상입니다. 우선 우리는 부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해야하고, (어렸을 땐 몰랐던) 경제학원론 시간에 듣던 신용의 창출이 경제의 성장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해야합니다.

3. 부채 = 자본주의

화폐총량은 증가합니다. 이게 줄어드는 일은 없습니다. 즉, 매년 화폐는 계속 새로이 찍어내고 화폐의 총량은 항상 증가한다는 말입니다. 화폐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며 하락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인플레이션 같은 이야기가 아니고서라도 그렇습니다. 화폐총량이 증가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할까요? 화폐가치는 언제나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30원 하던 짜장면이 50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럼 그동안 임금상승률도 같은 비율로 올랐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화폐는 늘 발행되고 화폐의 가치는 늘 하락합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인생의 절반을 바쳐 노동하지만 상위 계층의 노동자가 아닌 이상 노동소득만으로는 평생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화폐의 가치는 언제나 하락하고 물가는 언제나 상승하기(장기적 관점) 때문입니다.

4. 국가는 언제나 나의 소득을 강탈해간다

노동자들이 더 높은 소득을 얻고 더 많은 소비를 한다는 것은, 경제 전체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경제에 생산적 기여를 하지 않는 금리생활자가 소비를 늘리는 것과는 다릅니다(이런 비생산성 또는 ‘기생성’ 때문에 케인즈는 이들을 사회적으로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했다(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케인즈가 <일반이론>에서 강조했듯 자본가 자신이 더 많이 소비(투자)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국가 전체의 유효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는데, 대공황 상황에서 케인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가가 직접 수요자가 되어 유효수요를 창출하며 경제침체를 극복했습니다. 이는 경제의 과소소비를 해소하는 훌륭한 메커니즘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서 미차저축이 쌓이며 소비의 침체가 쌓이는 걸 막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 생겨납니다.

물가는 상승하고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자본가들은 더 부유해지고 노동자들이 가진 부, 화폐가치는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입니다.

화폐총량이 줄어드는 일은 없으므로 크든 작든 언제나 화폐가치의 하락은 진행되고, 열심히 일을해서 돈을 벌지만 국가는 언제나 나의 소득을 강탈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금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에 세뇌되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와 같은 격언을 되뇌며 열심히, 성실히 살면 보상받는다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세상이 너무나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노오력을 강조하며 네가 노오력하지 않아서 안 되는 거라고 했던 조롱이 만연했던 사회라면,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는 오히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계층, 계급, 세대, 성별로 인한 갈등과 조롱만이 남은 괴물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면 열심히 착취당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5. 투자가 필수인 이유

투자가 필수인 이유는 내 자산가치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함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내 자산가치는 하락합니다. 노동자인 나는 영원히 의미없는 착취의 노동을 반복하고 국가는 영원히 내 자산을 빼앗아갑니다. 이 사회구조를 똑바로 봐야합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내 자산을 더 이상 강탈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내 자산가치의 하락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투자가 필수가 된 세상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물론 그 전부터 이러한 자본주의의 매커니즘을 줄곧 작동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이전과 지금이 다른 점은 정보의 접근성에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금융교육을 해오지 않은 이유는 당연합니다. 대중들이 세상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정직하게 국가의 총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기득권을 위한 가장 유리한 시스템이니까요.

6. 시장금리 이상의 투자수익

투자가 필수인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이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은행에 예적금 넣고 정직하게 노동해서 살면 됩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자산가 A가 어떻게 부를 축적해왔고, 현재의 대한민국 서민 B가 어떻게 부를 강탈당해왔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A는 부동산을 샀고, B는 부동산을 사지 않았음에 있습니다. A가 더 열심히 살았고 B가 덜 열심히 살아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열심히 일해야한다, 열심히 살아야한다, 노력, 노력, 노오력... 이라는 말들을 들으며 정직한 사회구성원이 되기를 강요받고 그렇게 자라오지만, 사실 A와 B의 부의 축적은 부모에게서 배우는 "식탁경제학원론"에 그 정답이 있었던 겁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이고 경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이 단순한 직관이 평생의 부를 갈라놓는 겁니다.

A는 부동산을 샀고 B는 부동산을 사지 않았습니다. 단순해보이지만 이 "식탁경제학원론"의 수강유무가 그들의 삶을 결정지은 겁니다.

투자해야합니다.

국가는 우리의 부를 강탈해가고, 시장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은 이를 방어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대단한 부자가 되지는 못할망정, 내 정직한 노동을 빼앗기면서도 평생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7. 투자와 리스크

투자해야합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이고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해해야합니다.

끝없이 착취만 당해서는 안됩니다. 내 시간과, 내 삶과, 내 인생을 살아야합니다. 투자를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를 이해한 이후 내리는 마지막 물음과 결론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인데, 당신에게 10년이란 시간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입니다.

8. 가설과 검증

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비트 1억 갑니까? 삼성전자 10만 갑니까? 서울에 땅 사면 우상향합니까? 절대로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까요?

가설과 검증(백테스트)입니다.

과거에 이러했으니 미래에도 이럴 것이다라는 의사결정은 연역적 결론을 도출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의사결정과정에서 결론에 대한 연역적 도출 같은 건 어차피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9. 100년의 시간과 검증

1900년 이전부터 2000년 이후까지의 140년 동안의 S&P 500 차트입니다.

과거 100년 동안 S&P, 나스닥이 우상향 했으니 앞으로의 100년도 그럴 것이라는 결론은 너무 성의없는 거 아니냐 할 수 있습니다. 헌데 위의 3300도 안되는 S&P의 현재 지수는 2021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4700에 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달러가 파운드를 대체하게 될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듯 달러의 역사가 언제까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결론을 내고자하는 것이 아닌, 투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함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10년의 시간동안 투자하라고 하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에 대한 이 글의 진짜 결론은

결국 자산포트폴리오입니다.

10. THE HOLY GRAIL OF INVESTING(투자의 성배)

위는 레이달리오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말하는 the holy grail입니다. 좌측의 y축이 standard deviation, 편차(=리스크)이고 x축은 number of assets, 자산 포트폴리오의 개수입니다.

도표를 심플하게 해석하려면 맨 위의 빨간 선과 맨 아래의 초록선만 보면 됩니다. 리스크가 10%이고 상관관계가 60%인 자산 20개에 투자했더니 리스크가 8%인 반면, 상관관계가 0%인 자산 20개에 투자했더니 리스크가 2%까지 줄어들더라는 겁니다. 상관관계가 60%인 자산은 주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주식에 대해 아무리 분산투자를 해봤자 리스크를 별로 줄일 수 없는 반면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들을 묶어 투자하면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더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나온 투자 방법이 어떤 날씨에도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쉽게 얘기하면 자산을 주식, 채권, 달러와 예금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영하는 자산운용 전략이며,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국내에서 올웨더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김단테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mynameisdj/221785559557

 

올웨더 절대 하지마세요

1. 계좌공개의 효과인지 블로그, 유튜브에 많은 분들이 들어옵니다. 무작정 따라만 할까봐 우려도 됩니다. ...

blog.naver.com

 

 

10. 10년의 투자전략

올웨더를 알아보려니 너무 복잡합니다. 비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며 도표도 많고 영어도 많고 잘 모르겠습니다. 더 쉬운 방법으로 가보겠습니다. 주식, 달러, 예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동적자산배분을 하는 겁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월급을 받는다

2) 월급의 n%로 매달 spy와 qqq를 적립식 매수한다

3) 월급의 n%로 매달 달러를 적립식 매수한다

4) 매년 반복되는 경제위기라고 일컫는 이벤트가 시작되면 달러가 오르고 주식이 하락한다

5) 달러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고 차익만큼 떨어진 주식(spy, qqq)을 더 산다

6) 경제 이벤트가 끝나고 달러가 하락하면 다시 제자리를 찾은 주식을 팔고 달러를 산다

7) 위를 반복한다

위 과정에서 개별주식을 더하고 싶다면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며, 주식, 달러, 예금의 포트폴리오 배분 역시 개인의 선택입니다. 예금을 얼마나 쥐고 있을 것인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인가에 따라 주식 비중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11. 결론

피터린치의 실전압축조언입니다. 좋은 주식이 14불에서 6불로 떨어지면 좋은 것이고, 4불, 2불이 되면 더 대박이랩니다.

달러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고 과매도된 주식을 삽니다.

주가가 회복하면 주식을 팔고 달러를 삽니다.

이 동적배분을 반복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추가) spy, qqq에 대해 레버리지 투자가 고민이라면 다음의 글이 도움됩니다.

https://blog.naver.com/juliuschun/221955851542

 

레버리지 ETF는 장투용이 아니다? => 가능하답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의역하고 소개합니다. 요약하자면 레버리지가 장기적으로 투자 수...

blog.naver.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