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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을 반영해주는 시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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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이 하락하는 중 개별종목들이 지독하게 빠지는 종목들이 있었는데, 잘 보면 실적이 좋은 놈들도 줄창 얻어맞기만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하나하나 차트 가져와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 그랬겠지만, 이제는 너무 힘이 빠져서 그런 작업할 힘조차 없을 지경입니다.

 

코스피의 특징이

 

1) 실적이 좋으면 -> 피크아웃 우려로 하락

 

2) 실적이 나쁘면 -> 그래서 하락

 

이라는 뭐 어쩌라는 건지 싶을 정도로 가불기로 줘패는 게 참 지랄맞았는데

 

이제서야 개미들 다 손절하고 나가니 "피크아웃 감안해도 저평가" ㅇㅈㄹ 하며 개인 물량 싹 가져가는 겁니다.

 

 

 

 

2.

 

이곳은 합법적인 사기판입니다.

 

per이니 pbr이니 하는 것마저 아무 의미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을 평가해주지 않으면 대체 누가 시장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이러니 코인판으로 다 옮겨가는 겁니다. 그곳은 밸류에이션이 있으면 폭발적인 수익을 주고, 밸류에이션이 없어도 왜 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줄 땐 주니까요.

 

대형주들 pbr 1 이하인 종목들 많습니다. 특정 섹터는 원래 pbr을 낮게쳐준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밸류에이션이 말이 돼? 하는 것들 아주 널려있습니다. 건설주들 같은 것들 pbr 0.5 ~ 0.6 수준입니다.

 

 

 

 

3.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다고 하는데, 막상 화학주들 실적 까보니 매분기 실적이 최대치를 매번 갱신했었습니다.

 

그래도 시세는 안 나옵니다. 왜?

 

외인과 기관이 계속 누르기 때문입니다.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근데 실적이 매분기 계속 잘 나오네? 그럼 주가가 오르는 게 정상이겠네?

 

라고 생각하지만 코스피 시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나스닥이라면 이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만약 테슬라가 거품이라고 생각해서 숏을 쳤는데 실적을 까봤더니 흑자전환과 함께 엄청난 미래 성장성이 보였다? 그러면 바로 숏 커버 해야합니다.

 

반면 코스피는 다릅니다. 어차피 기관들은 한 편이고, 기관은 외인에 맞서지 않기 때문에 숏 커버를 노리고 롱 기관이 들어온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철저한 강약약강, 외인에겐 못 개기니 개미 돈만 털어가는 겁니다. 기관들은 자신들의 관점이 틀리더라도 포지션을 바꾸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는 겁니다.

 

 

4.

 

코스피에서 특히 기관들은 매매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현선물 차익거래만 하고 시장을 이끌어갈 생각도, 밸류에이션 평가를 통해 롱숏도 하지 않는, 그야말로 "호가만 대주는" 역할을 하는 게 국내 증권사입니다. 수익은 차익거래와 수수료로도 충분하니까요. 어떻게든 물량으로 누르고, 박스하단까지 목을 졸라 개인들 지쳐 손절하면 그제서야 다시 시세 주며 털어먹는 박스 매매 밖에 하지 않습니다.

 

시장을 이끌어갈 생각도 마음도 없다는 게 큰 문젭니다.

 

실적이 못 나오면 이해라도 합니다만,

 

실적이 잘 나오면 피크아웃 우려라며 개인들 다 죽고 나갈 때까지 누르고, 개인들 나가면 그제서야 저평가라며 우습지도 않은 이유 붙여 시세를 주는 게 국내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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