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싸이월드랑 다른 게 뭔지 설명해보라고 했을 때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증시 유튜브 등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 모셔놓고 nft가 뭔지 설명 좀 해달라고 하니 뭐라뭐라고 하던데, 진행자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자 "그건 좀 더 연구해봐야 할 문제"라는 답변이 전부인 수준.
메타버슨지 지랄인지 하는 테마가 제발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왔습니다.
이제는 아예 "가상 부동산"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판매하며 이것이 부동산이요, 현실에서 실물 부동산을 구입하면 등기 치듯이 nft(non fungible token)라는 걸 이용하면 이 부동산의 소유권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마인크래프트로 서울 만들어놓고 땅(...)을 사고 파는 걸 보고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문제는 워낙 시장의 광기가 거세니 여기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코인과 nft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그러니 니가 돈을 못 번다며 무지하게 조롱해대는 것도 모자라 실제로 그들이 말도 안 되는 돈을 벌고 있는 걸 보고있으면 결국 내가 잘못되었고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이후부터의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주위에서 아무리 뭐라고 그러든 이에 대해 내가 "하지 않으면" 그만인 겁니다.
이들이 돈을 번다고 해서 배 아파 할 것도 없으며
거품이 꺼지고 이들이 돈을 잃는 것을 보고 좋아할 것도 없습니다.
서울의 가상 부동산이 이 세상에 단 하나, 유일무이하게 존재한다면 투자할만한 대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버 서울은 수십개의 매트릭스가 공존하는 세상이며, 그냥 프로그래머 데리고 혹은 본인이 프로그래밍 실력이 된다면 퀄리티를 차치하고 혼자서도 가상 서울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겁니다.
메타버슨지 nft인지 지랄인지가 미운 이유는
시장을 지랄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너무 왜곡시켰고 어지럽혔으며 수급이 꼬이며 시장을 크게 무너뜨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장을 너무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이 테마가 무너지길 바랐고,
조금씩 수급이 옮겨가고 있는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또 이렇게 말하면 19년에 죽은 비트코인이 2년 뒤 king is back 외쳤던 것처럼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메타버스가 지금보다 더 규모가 커지게 될 때 그땐 또 이런 글을 쓰는 저를 조롱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향후 오르든 내리든 저와는 관련없습니다.
글의 결론은 글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와서
혹시 메타버스가 싸이월드랑 뭐가 다른지 설명이 가능하다면
바로 투자하세요.
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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