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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mz세대가 회사에 충성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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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랑스러운 블루ㅡ칼라 노동자기에 여기저기서 많이 굴러봤는데요, 대구에 살며 대구경북에서 일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구란 도시가 그래도 광역시고, 그래도 인구도 좀 되고, 경북의 king이니 먹고살만한 곳 아닐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지방 중에서도 노동환경이 극악인 곳이 대구요, 그 중에서도 제정신으로 버티기 힘든 곳이 경북이었습니다. 실제로 살아보지 않고서는 상상 혹은 그 이상 낙후된 곳이 경북인데요, 살아보기 전까진 잘 모를 정도로 농가가 참 많은 곳이 경북입니다.

대구/경북의 일자리라곤 공단지역의 생산직으로 들어가거나, 그마저도 정규직은 불가능하고 극악한 처우의 계약직 '인간 부품'으로 들어가는 것이요, 그마저도 이런 공단지역 일자리가 아니라면 위에서 보는 xx선반, xx가공, xx공작 같은 외국인노동자마저 도망쳐나오는 "십-좋좋소"에서 썩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젊은이들이 견디고 살 수가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위 업체들에서 일하면 볼 수 있는 급여와 카톡

대학생으로 알바를 하려해도 단순노무 일은 최저임금 미비가 기본인 곳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구는 노동청도 굉장히 대충한다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노동환경이 이딴 식이니 아무도 일을하려 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바보가 되는(= 착취만 당하는) 나라에서 누가 열심히 일을 하려 하겠습니까. 대구경북의 젊은이들이 모조리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것엔 너무나도 명확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최근 있었던 일인데, 신협 본부장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평사원으로 강등되는 인사조치를 당했고, 이에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대표이사도, hr도, 노조에서도 아무런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서를 쓰고 자살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을 보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새끼들이, 경영진이라는 새끼들이 얼마나 양아치인 줄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요즘것들"이 회사에 충성하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라고 하는데, 그냥 자업자득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착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니 누가 기업에 충성하려 하겠습니까.

초고도 성장을 겪어온 우리 윗세대들은 기업의 성장이 나의 성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 아랫세대들에겐 기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철저히 분리됩니다. 기업의 성장과 나의 성장은 별개의 것이며, 여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성과가 분배되지 않고, 분배를 받아본 적이 없거나 그 분배에서의 불공정을 느끼기 때문에 기업에 충성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오히려 기업에 충성하면 나만 병신이 됨을 알게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과 노동환경의 격차가 불러오는 박탈감이 더해지면, 여기에 하늘높은 줄 모르는 부동산 값이 더해지면, 게다가 끝없이 오르는 물가와 언제나 동결에, 최저임금이나마 조금 넘는 내 월급통장을 보면 근로의욕을 완전히 상실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그나마 한 만큼 주더라가 되는데 중소기업의 박탈감은 "월급 이거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는데 일 왜함?"이 되는 겁니다.

이런 곳에서 결혼하고 애 낳고 싶겠습니까?

출산률이 기가막히게 쳐박은 문제는 아주 단순합니다. 첫째는 부동산이요, 둘째는 취업입니다. 박사님 교수님들 어렵게 글 쓸 필요 없이 이 두 가지만 해결되면 출산률 나스닥 장대양봉 박힙니다.

근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자료 :

https://www.dogdrip.net/257647598

 

최근 좆소기업 면접 후기 ㄷㄷㄷㄷㄷㄷㄷㄷㄷ - DogDrip.Net 개드립

아직도 이런곳이 있냐 ㅋㅋㅋㅋㅋㅋㅋㅋ

www.dogdri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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