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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코스피사건사고] 하림 : 당신의 치킨값이 불같이 올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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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등 16개 육계업체가 1700억 과징금을 때려맞았습니다.

죄목은 가격담합.

10년 이상 시장가격을 담함했음.

하림 406억, 올품 256억, 하림지주 175억, 한강식품 103억 모두 하림그룹이니 하림 혼자 전체 1700억 중 1000억 조금 안 되는 과징금을 맞았습니다. 혼자 절반 이상의 과징금을 때려맞음. 이 새끼들 얼마나 해쳐먹었으면 어휴

육계는 부화-사육-도계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데, 육계판매업자는 사육의 과정만 축산농가에 외주주고 종란을 들여오거나 생계를 외부구매하는 과정부터 신선육을 소비자에 대한 직접공급자에게 납품하는 모든 과정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병아리의 개체수 조절부터 유통요금 인상 여부, 신선육 공급가까지 모조리 육계판매업자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라도 자유경제시장 하에선 공급자들이 서로 경쟁하며 시장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독점 혹은 담합의 경우 가격은 뒤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위의 말을 빌리면 16개 업체는 가격을 올리기 위한 "가능한 모든 담합방법을 다 썼"다고 합니다. 도계비용 인상, 운반비 인상, 염장비 인상, 그냥 가격인상 등등등등

공급이 늘면 가격이 하락하므로 서로 냉동비축량을 담합하는 것에 모자라 수요가 증가하는 설 전까지 냉동비축하자며 기간까지 담합했습니다.

병아리도 죽였습니다.

업체들은 감축할 구체적인 병아리 수를 정했고, 업체별로 할당량을 부여해 실행했습니다.

10년 이상 ㅇㅈㄹ을 해놓고 공정위가 너넨 진짜 안되겠다며 좀 때리자 "영세 농가 등을 고려"해달랍니다.

올품 이 새끼는 농림부가 시켰어요 ㅇㅈㄹ했는데 정부는 그런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하림 나름 장사 잘했습니다. 작년 300억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중요한 건 이 돈이 다 어디갔냐는 겁니다.

주식회사가 열심히 사업을 영위해서 이익을 증가시켰으므로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배당을 주거나 했겠죠?

응 배당 1%

기업이 돈 벌어서 배당도 안줘 사업 투자도 안해 그냥 현금으로 계속 쌓아두고 있는데 아들 이름으로 된 자회사에 일감 몰아주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럼 100% 승계과정이 진행중인 겁니다. 그냥 증여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기업에다 돈 쌓아놓고 아들한테 물려주는 것.

진행되는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하림이 올품(장남 100% 지분보유)에 일감을 몰아주고, 올품은 그를 바탕으로 기업규모를 키웁니다. 하림은 계속 주가를 누릅니다(그래야 합병에 유리하니까요). 지배구조 맞춰놓고 합병비율을 최대한 유리하게 맞춰서 합병후 승계 마무리작업. 아, 물론 소설입니다.

기업에 이런 과정이 있으면 하림 주가는 오르기 힘들겠죠? 오너가 주가가 오르길 원하지 않으니까요.

코스피엔 이런 기업이 널려있습니다.

코스피가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코스피엔 이런 지배구조문제가 산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이 익산 출신인데, ns쇼핑 사외이사 임명 과정에서 사외이사 독립성은 조까고 본인 교회 목사님을 사외이사로 꽂아버렸는데요. 그래놓고 하는 소리가

친분관계가 없다 ㅇㅈㄹㅋㅋ

치킨값 올리지 마라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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