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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코스닥사건사고] 멜파스 : 대주주 지분율 0%...? 대체 뭐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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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인다고 줄였는데 내용이 꽤 깁니다.

텍스트 요약 위주로 설렁설렁 보세요.

 

끝에 3줄 요약 있음.

최근 멜파스 주가가 지랄이 났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시총 "397억"

오우 쒯 ㅋㅋㅋ

터치 컨트롤러 ic기업입니다.

이미지 캡쳐는 와이어리스 차저

작년 영업익 9억

매출액 50% 감소

당기순손실 130억

이런 기업 특징

불성실공시법인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자기주식 처분

공시만 봐도 그냥 어지러움

기존 멜파스의 최대주주는 리안추앙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라고 중국기업이고

그 외 주주들도 기업 이름 보면 "풍천" 어쩌고 하면서 중국 냄새 뭘씬 남

밀탑이라는 기업이 리안추앙으로부터 멜파스를 인수했는데

밀탑이 누구임?

검색해보면 "프리미엄 빙수" 기업으로 나오는데

놀랍게도 실화임

빙수가게가 테크기업을 인수한다고?

사업연관성도 없어, 경영노하우도 없어

왜 인수하는 걸까?

밀탑 상태를 보니 좋지 않아보임

32억 자본잠식

코로나에 빙수가게가 영업이 뭐 얼마나 잘되겠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멜파스 인수의 이유는 이 자본잠식에 있음

외부에서 돈 끌어와서 무자본 m&a 해놓고 작전 쳐서 주가 띄워서 해먹는 전형적인 기업사냥임

기존 사업(빙수)은 미래가 안 보여, 어찌어찌 인맥은 있어서 돈은 좀 끌어올 수 있어

회사 먹어서 코스닥 개잡주 하나 해먹는 겁니다.

무자본 m&a가 단기성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코스닥 개잡주의 펌핑에는 이런 각각의 뒷배경들이 있습니다.

밀탑은 인수 과정에서 케이린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멜파스를 인수했고,

인수 후 멜파스의 주식을 케이린파트너스에게 양도담보로 설정함

여기까지는 문제없음

밀탑은 1990-2010까지 나름 장사를 잘하다가

2010 이후 눈꽃빙수나 호텔 빙수들로부터 경쟁에서 밀렸고

2015년부터 매년 적자를 이어오며 결국 자본잠식 상황에 처함.

당장 죽어도 이상할 거 없는 기업임.

멜파스 팔아넘긴 차이나머니는 싱글벙글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900만원에 불과한 다 죽어가는 기업이 멜파스를 인수함

돈이야 빌려서 인수하면 되니까.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거임

이게 무슨 일?

멜파스 주가가 하락해서 담보비율 아래로 쳐박았고, 이에 밀탑이 "반대매매"를 당함

위에서 외부에서 자금 빌려서 인수한 뒤 주식을 양도담보 맡겼다고 했잖슴?

주식이란 게 뭐임

1초마다 가격이 변하는 거임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는데 주가가 하락해서 담보가치보다 하락했다?

그러면 채권자는 원금손실의 리스크를 질 수 없기 때문에 주식을 시장가로 던지게 됨

우리는 이를 "반대매매"라고 부름.

밀탑은 븅신같이 반대매매 당한 것도 부족해서 반대매매 당하고 1.6% 지분율 가지고 있다고 공시했는데

채권자 케이린 측의 말에 따르면 이 새끼들 1.6%는 지랄 0%라는 거임

반대매매 쳐 당했는데 지분이 어딨음

컄ㅋㅋㅋㅋㅋ

채권자 케이린은 애초에 밀탑이 공시했을 때 계약상 25% 하락 시 반대매매한다는 조항을 공시해야하는데 공시에서 이를 고의로 누락한 듯 보인다고 함.

어휴 ㅉㅉ

그렇다면 밀탑은 어쩌다가 반대매매를 당했을까?

뭐긴 뭐임

지들이 작전치다 잘못 걸린 거임

보통 무자본 m&a 하는 기업사냥꾼들은 외부 자금을 끌어온만큼 단기차익을 노리게 되는데(이자가 얼마나 되는데 천년만년 가지고 있을까 그럼?)

멜파스가 "해외 자원 공급사업에 진출"한다는 보도를 내며 주가를 펌핑하다가 시장에서 "이 새끼들 사쿠란데...?" 하고 반응하며 주가가 폭락한 것.

위 텍스트가 긴데 천천히 읽어보시면...

어휴 ㅉㅉ

콩고에서 코발트, 구리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으로부터 구매의향서를 받은 상태라는 지라시를 뿌리는데

코스닥 잡주들의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자원개발" 지라시로 해먹는 놈들은 죄다 말로가 안 좋았음

아재요 시대가 어떤 시댄데 아직도 쌍팔년도 작전을ㅋㅋㅋㅋㅋㅋ

똑똑한 놈들은 다 도망갔지

컄ㅋㅋㅋㅋㅋㅋ

인수과정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긴데 다 알 필요 없는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코스닥 개잡주들 펌핑이 어떤 배경으로 이루어지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이 부분만 가져왔는데요.

밀탑은 "심지어 주가를 높이기 위해 비용(일명 수급비)이 필요하"기 때문에 멜파스 배상열 전 대표이사에게 그 비용까지 미리 조달해주는 등 이런 모습들도 나옵니다.

이래놓고 반대매매나 당하고 ㅉㅉ

그러게 돈 좀 잘 주고 운전 잘하는 경력자 주포를 썼어야지ㅋㅋㅋㅋㅋ

컄ㅋㅋㅋㅋㅋㅋ

이후 진행은?

밀탑 반대매매

= 최대주주 지분율 0%

= 경영권 분쟁 on

밀탑은 지분을 잃기 전 주총을 열어 강정훈 밀탑 대표를 멜파스 대표로 선임함

근데 같은 날 이준섭 외 주주들이 지분율 26%를 가지고 주총장 옆 주차장에서 주총을 열었음

내가 맞다 니네가 유효다 븅신아 꺼져라 두 그룹은 한참 싸우며 등기싸움을 벌이는데

대표 교체의 효력은 공시가 아니라 등기에서 나오기 때문.

대표 교체 공시에서 법원이 이준섭 측의 손을 들어주며 밀탑 강정훈의 등기는 각하됨.

이후 밀탑은 가처분 소송을 구했는데 논지는

밀탑 : 이 씨 측이 확보한 지분은 이전 경영진의 지분인데, 이 이전 경영진이 주총 전에 전자투표 했으므로 니들 무효임

이 : 니들 반대매매 ㅋㅋㅋ 지분 없음 ㅋㅋㅋㅋ 의결권 없음 ㅋㅋ ㅅㄱ

이런 다툼이었습니다.

이에 법원은 "일부 주주가 별도의 장소에 모여 결의를 한 경우 나머지 소수주주들에게 참석과 토의, 의결권 행사의 기회를 배제하고 법률상 규정된 주주총회 소집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유효한 주주총회 결의라고 볼 수 없다"고 밝히며 다시 밀탑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밀탑의 완승이었는데요, 핵심 논점은 밀탑 측이 가진 의결권의 전자투표 효력 여부였습니다. 강정훈 밀탑 대표 등이 멜파스와 이준섭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또한, 재판부가 판단한 주총의 효력 여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판부는 "주주권은 당사자의 특약이나 주주권 포기 의사표시만으로 상실되지 아니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행사가 제한되지 않는다. 주주가 일정기간 타인에게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권한을 위임하기로 약정한 사정만으로 주주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밀탑 측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FI 측의 대리인들이 주주총회 출입이 저지됐더라도 의결권 행사를 방해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FI측)주주총회는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에 하자가 너무 중대하여 그 결의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 이사회에서 이준섭 대표이사를 선임한 결의도 그 하자가 중대하여 부존재하거나 무효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멜파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긴급히 강정훈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주현성 사내이사, 심영호 사외이사로의 지위를 보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위 문장의 FI측 = 이준섭 외입니다.

어쨌든 이런 경영권분쟁이 진행중인 상황인데, 현재도 가처분 소송이 이어지며 멜파스의 주가는 박살이 -ing입니다.

3줄 요약)

1. 밀탑이라는 빙수회사가 멜파스를 무자본 m&a 하면서 주가 띄우고 해먹으려다 반대매매당함

2. 최대주주가 반대매매를 당했다 = 최대주주 지분율이 0%다

3.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고 주가 떡락

결론)

"코스닥"과 "개잡주"는 동의어입니다.

코스닥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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